여의도 22배… 새만금 ‘속살’ 드러났다
입력 2012-07-18 18:54
전북 군산시와 고군산군도, 부안군을 연결하는 세계 최장(33.9㎞)의 새만금방조제 안쪽으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22배에 이르는 땅이 드러났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방조제 안과 밖의 수위 조절로 인해 바닷물로 가득 차 있던 방조제 안쪽 183.7㎢가 땅으로 모습을 나타냈다. 끝물막이 공사가 있었던 2010년 4월 이후 2년3개월 동안 자연스럽게 이뤄진 현상이다. 이는 안쪽에 매립할 면적 283㎢의 65%에 이르는 규모다.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은 방조제 완공 이후 썰물 때는 배수갑문을 열지만, 밀물 때는 닫아 안과 밖의 수위 차가 1.6m를 유지하도록 조절해 왔다.
새로 생긴 땅은 복합도시용지와 농업용지, 신재생에너지용지, 과학·연구용지 등에 걸쳐 골고루 분포돼 있다. 아직까지는 건축물 등을 지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추지는 못했다. 하지만 물속에 잠겨 있던 땅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2020년까지 전체 매립 예정지의 70%가 완전 매립될 예정이다.
한편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 1호 방조제 앞에 세워진 새만금 종합홍보관이 19일 개관한다. 종합홍보관은 1만3784㎡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