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수조 크기 亞 최대 제주의 바다를 담았다…‘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 문 열어
입력 2012-07-18 18:21
제주의 바다를 담은 아쿠아리움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가 지난 14일 제주 섭지코지에서 착공 4년 9개월 만에 문을 열었다. 서귀포시 성산읍에 위치한 아쿠아플라넷은 전체 수조 크기가 1만800t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 고래상어 2마리를 비롯해 500여종 4만8000마리의 해양생물을 전시하고 있다.
아쿠아플라넷의 최대 볼거리는 초대형 수조(길이 23m, 높이 8.5m)로 꾸며진 ‘제주의 바다’. 아이맥스영화를 보는 듯 웅장한 메인수조의 아크릴판은 두께 60㎝로 제작비 100억원이 투입됐다. 물 6000t을 채우는 데만 꼬박 2주일이 걸리는 수조에서는 1000여 마리의 줄고등어가 거대한 피시 볼(Fish Ball)을 연출하는 사이로 고래상어, 만타레이(쥐가오리), 이글레이 등 50여 종의 대형 해양생물이 유유하게 헤엄친다.
‘제주의 바다’에서 가장 큰 해양생물은 개장을 앞두고 애월읍 앞바다에서 정치망에 걸린 것을 어민으로부터 기증받은 2마리의 고래상어. 온대와 열대 바다에서 서식하는 고래상어는 몸길이 18m, 몸무게 20t까지 자라는 희귀종이다.
이번에 전시된 고래상어는 몸길이가 각각 4.5m, 4.9m이다. 수조에서는 바닥이 훤히 보이는 ‘룩다운 보트’를 타고 수조를 유람하면서 먹이를 주는 이벤트와 ‘해녀 물질공연’이 펼쳐진다.
1500석을 보유한 ‘오션 아레나’는 바다코끼리와 물개 공연, 큰돌고래의 생태설명회가 열리는 퍼포먼스 공간. 서울 여의도 63씨월드의 연출 및 스토리텔링 기법과 63아트홀의 영상·음향·조명 노하우를 접목해 관람객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이곳에서 하루 4차례 열리는 우크라이나 출신 선수들의 싱크로나이즈 쇼도 볼거리.
물범 3마리가 원형수조에서 헤엄치는 ‘물범 플라넷’과 수조 아래에서 보면 펭귄이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는 ‘펭귄 플라넷’은 수중생물을 입체적으로 관람하는 공간이다. 수달을 비롯해 소라 등을 직접 만져보는 ‘아쿠아 사파리’와 ‘터치풀’은 어린이들에게 인기.
이밖에 형형색색의 산호와 귀여운 열대어로 제주 문섬의 해저를 재현한 ‘문섬수조’와 오대양을 대표하는 생물을 전시한 ‘파이브 오션스’, 버들치 등 민물고기를 전시한 ‘주상절리터널’ 등이 눈을 황홀하게 한다.
대양과 해저를 미니어처와 체험기구, 첨단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현한 ‘마린 사이언스’는 학습과 체험을 위한 공간. 관람료는 성인 3만7500원, 청소년 3만5100원, 어린이 3만2600원(www.aquaplanet.co.kr).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