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들의 윤리문제, 교계 분열 등의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의 연합·일치' 위해 한자리에…

입력 2012-07-18 13:14

[미션라이프]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염원하는 목회자들이 기도의 불꽃을 모았다.

현재 한국교계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분열 사태를 비롯한 교계 내부의 반목과 대립, 타종교 및 반(反) 기독교세력의 공격, 일부 목회자들의 윤리적 문제 등으로 위기와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다.

15개 교단 목회자들의 모임인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는 18일 오후 서울 화곡동 강남교회(전병금 목사)에서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위한 기도회’를 열었다. 현재의 한국교회 위기 상황을 기도로 극복해야 한다는 마음이 모인 것이다. 강남교회 성도들을 포함해 15개 교단에서 300여명의 한목협 회원들이 참석했다.

한목협 상임회장인 김원배(예원교회) 목사는 ‘희망을 주는 교회(예레미야 20:9)’를 제목으로 설교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의 일치와 연합은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하며 “한국 교회의 사회적 신인도 회복과 국가·민족적 역량 확대, 무엇보다 사회에 희망을 주는 교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한국 교회가 먼저 하나가 되고 힘을 합치는 본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목협 명예회장인 손인웅(덕수교회) 목사는 ‘한국교회 연합·일치를 위한 소망의 메시지’를 통해 한국교회의 참회와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손 목사는 교단 간의 상호 신뢰가 회복되고 구체적인 일치의 모습을 이뤄가는 기도운동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책임 있는 한국교회 연합기구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합심기도 시간에는 한국교회의 화합과 화목, 거룩성 회복을 위한 간구가 이어졌다.

이날 기도회에서는 한목협이 전개하기로 한 ‘한국교회 일치·연합을 위한 서명운동’이 소개됐다. 지난달 한목협은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연합·일치 활동 독려, 교단 및 교파간 교류 확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하나의 기구 출범 등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펼치기로 결의했었다. 교회 및 교계 단체, 목회자 및 일반 성도 등이 참여가 가능하다. 한목협 상임총무인 이성구(시온성교회) 목사는 “분열된 한국교회를 향한 교계 안팎의 도전이 그 어느때보다 심화되고 있는 시대에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서명운동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목협이 개최하는 한국교회 연합·일치 기도회는 내달 20일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 9월 14일 덕수교회, 10월 14일 수원명성교회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1998년 창립된 한목협은 15개 교단의 소속 목회자들이 모여 만든 연합기구로 교회의 연합과 일치, 섬김, 헌신의 실천을 창립취지로 두고 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