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십자가에 의한 회복
입력 2012-07-18 18:34
창세기 3장 22~24절
인간은 죄가 해결되지 않으면 결코 하나님의 진노를 피해갈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미 천지창조를 하시면서 인간의 죄를 해결하시고 의미 있는 행동을 하십니다. 그 일을 성경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의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창 3:21)
아담은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용서해 주시면 다시는 선악과 근처에 가지 않겠다고 애원합니다. 하지만 용서를 구한 아담에게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라.”(창 3:19) 그 준엄한 선고로 첫 인류를 에덴동산에서 쫓아내신 하나님은 갑자기 아무런 죄 없는 동물 한 마리를 희생시키십니다. 그리고 아담과 하와에게 그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입혀 주셨습니다. 두려움과 좌절과 공포에 사로잡힌 인간에게 소망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누가 능히 그의 분노하신 앞에 서며 누가 능히 그의 진노를 감당하랴 그의 진노가 불처럼 쏟아지니 그로 인하여 바위들이 깨어지는도다”(나훔 1:6)하시면서 패역한 세상을 향해 엄중히 경고하셨습니다. 하지만 사실 하나님은 애초부터 아담과 하와에 대하여 진노를 발하실 생각은 없으셨습니다. 대신 아담과 하와가 죄로 인하여 받아야 할 그 진노를 하나님 자신이 친히 담당하실 생각을 하신 것입니다. “죄인 대신에 하나님이 죽을 것”이라는 이 놀라운 계획을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친히 알려주시고 그 언약의 징표로 가죽옷을 만들어 입혀주신 것입니다. 또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시키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십자가 사건을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이 죄에 대해 진노하시나 죄인에 대해서 진노할 생각이 처음부터 없으셨음을 요한복음 8장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힌 여인은 돌로 쳐 죽임을 당해야만 합니다. 그때 예수님께서는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 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하시며 용서해주십니다. 그러나 결국 여인의 귀에 들린 것은 “돌로 치라”는 예수님의 준엄한 선고였습니다.
아담과 하와에게 소망의 가죽옷을 입혀주신(창세로부터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 그분은 이 여인도 그처럼 사랑하셨습니다. 그 뜨거운 사랑은 돌로 쳐 죽임 당해 마땅한 그 여인 대신 친히 그 돌을 맞아 쳐 죽임을 당할 결심을 하셨습니다.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힌 여인이 맞아야 할 그 돌을 하나님이 친히 십자가에서 맞으시겠다는 것입니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 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예수님은 두려움과 공포로 떨고 있는 그 여인에게 따뜻한 이 한 마디를 하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신 것입니다. 바로 십자가입니다. 그 십자가 때문에 하나님은 죄의 삯으로 죽어 마땅한 아담과 하와를 그리고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힌 여인을 그렇게도 당당하게 용서하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 선악과를 따 먹다 들켰습니까. 오늘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혔습니까. 우리 안에 그 흉악한 죄가 오늘도 우리를 절망시키고 좌절시킵니까. 그렇다면 주저하지 말고 지금 바로 십자가를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못 자국 선명한 그 따뜻한 손으로 쓰러져 넘어진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워주실 것입니다. 쫓겨났던 에덴동산으로 다시 회복시켜주실 것입니다.
안교문 목사(서울 선한이웃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