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교수와 학생들, 서남표 총장 퇴진 압박

입력 2012-07-18 09:49

[쿠키 사회]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남표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이 잇따라 나와 향후 그의 거취가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KAIST 교수평의회는 18일 ‘서남표 총장 퇴진 재촉구 결의서’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KAIST가 이토록 심각한 난관에 봉착한 것은 서 총장의 오만하고 독선적인 의사결정 방식 때문”이라면서 “대다수 교수와 학생, 동문들이 요구해온 서 총장의 사퇴를 거부할 도덕적 명분이 없다”고 밝혔다.

교수평의회는 “서 총장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면 최고 의결기구인 KAIST 이사회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총장을 퇴진시키라”고 촉구했다.

총학생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서 총장 취임 이후 6년이 지난 지금 징벌적인 차등 등록금 제도, 전면 영어강의, 연차초과자에 대한 등록금 부과 등의 개혁으로 부작용이 발생했다”면서 “총학이 꾸준히 이에 대한 우려를 표했음에도 학교 측은 독선적 태도로 이를 무시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부생 설문조사에서 서 총장의 사퇴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대적 다수를 차지한 만큼 서 총장은 구성원들의 퇴진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KAIST 교수협의회도 이날 오후 정기총회를 갖고, 서 총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KAIST 이사회는 지난 12일 서 총장 계약해지 안건을 상정, 20일 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이사회에서 가결되면 서 총장은 90일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해임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