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병규 ‘900득점 고지’… LG 7연패 탈출
입력 2012-07-18 00:24
‘적토마’ 이병규(LG·9번)가 마침내 프로 통산 900득점 고지에 올랐다.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SK전.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이병규는 팀이 0-1로 끌려가던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SK 선발 데이브 부시를 상대로 좌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려 출루했다. 이어 4번 타자 박용택의 2루타 때 3루를 밟은 뒤 6번 타자 김태완이 왼쪽 담장을 맞추는 2루타를 때렸을 때 홈을 밟았다. 개인 통산 900득점을 달성한 순간이었다. 한국 프로야구 역대 10번째 대기록.
이병규는 팀이 3대 1 승리를 거둬 기쁨이 더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7연패 사슬에서 벗어났다. 잠실 홈 경기 연패도 12경기로 끝냈다.
LG 베테랑 우완투수 김광삼도 팀이 연패 사슬을 끊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선발로 나선 김광삼은 SK 타선을 상대로 5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시즌 5승(5패)째. 봉중근은 6월13일 잠실 SK전 이후 34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시즌 14세이브.
넥센은 롯데에 6대 3 역전승을 거뒀다. 3회까지 0-2로 끌려가던 넥센은 4회말 2-2로 균형을 맞춘 뒤 7회 대거 4점을 뽑아내 경기를 뒤집었다. 8이닝 3실점으로 호투한 넥센 선발 브랜든 나이트는 3연승을 내달리며 9승(2패)째를 수확했다. 롯데는 3연패에 빠졌다.
35세 해외파 동갑내기인 서재응(KIA)과 김선우(두산)가 선발 맞대결을 벌인 광주 경기에선 두산이 KIA에 4대 2 승리를 거뒀다. 김선우는 6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깔끔한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김선우는 5월22일 SK전 승리 이후 5연패를 당했다가 56일 만에 승수를 쌓았다. 대전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와 삼성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취소된 경기는 추후 재편성된다.
한편 이날 목동구장에선 일부 조명이 꺼져 두 차례나 경기가 중단됐다. 지난달 14일 KIA전 때에도 조명이 꺼지는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