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지구둘레 34배 거리 누볐다… 취임이후 102개 국가 방문

입력 2012-07-17 22:12

‘프랑스-아프가니스탄-일본-몽골-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이집트-이스라엘.’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6∼17일 12일간의 순방 때 방문한 나라들이다. 유럽과 중동, 아시아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했다. 이동한 거리는 지구 둘레보다 3220㎞가 많은 4만3450㎞다. 2주간의 일정 속에는 시리아 사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 이집트 민주화 등 풀기 힘든 외교 문제들이 빼곡히 자리 잡고 있다.

외교적 성과를 수치로 측정할 수 있다면 클린턴 장관이 미국 국무장관 역사상 최고가 될 것이라고 A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9년 국무장관에 취임한 이래 클린턴 장관은 351일을 집 밖에서 보냈다. 그가 외국을 이동한 총 거리는 135만7964㎞로 지구 둘레의 34배다. 지금까지 102개 국가를 방문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시절 국무장관을 지낸 매들린 올브라이트의 98개국을 뛰어넘었다.

퍼스트레이디로 8년, 국무장관 4년으로 전 세계 외교무대를 주름잡은 관록. 록스타 같은 국제적 지명도와 지칠 줄 모르는 체력. 이 때문에 클린턴은 이제 쉬고 싶다고 말하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 이후 2016년 미국 첫 여성대통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