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 금어기 법제화 추진… 남서해수산硏 “어획량 급감… 자원회복 시급”
입력 2012-07-17 19:18
우리나라 국민이 즐겨 먹는 낙지의 어획량이 갈수록 급격히 줄어 자원회복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국립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는 1993년 1만4000t에 이르던 낙지 어획량이 남획 등으로 갈수록 줄어 1998년 이후 1만t 이하로 떨어졌고, 2008년 이후 8000t을 넘기지 못했으며 지난해는 6445t에 그쳤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자원회복이 시급한 어종인 낙지에 대해서도 금어기(6월 1일∼7월 31일)를 설정해야 한다고 농림수산식품부에 건의했다. 연구소는 또 어민들을 대상으로 낙지의 자원회복을 위해서는 금어기의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어민들은 “당분간 자율적으로 금어기를 실시하겠다”며 “금어기의 법제화는 시기상조”라고 주장하고 있다.
연구소가 금어기 법제화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것은 ‘세발낙지’로 유명한 전남 무안 탄도만에서 자원회복사업을 편 결과 2006년 280t이던 낙지 어획량이 2010년 350t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수=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