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7월 18일 밤 직접 영향… 강풍에 시간당 30㎜ 폭우 예상

입력 2012-07-17 19:19


기상청은 제7호 태풍 ‘카눈(KHANUN)’의 영향을 받아 18일 전국 대부분 지방에 비가 오겠다고 17일 예보했다. 기상청은 17일 기준으로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해상에서 관측된 태풍이 서북서쪽으로 시속 25㎞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18일 오후에는 제주도와 남해안을 시작으로 비가 내리겠다. 19일 오전에는 태풍이 서해상을 따라 북상하면서 서해안 지방에 강풍이 불겠으며 시간당 30㎜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지겠다.

기상청은 18∼19일 제주 산간지역, 남해안 지방 등에 200㎜가 넘는 비가 내리겠다고 내다봤다. 이틀간 서해안을 제외한 중부·전북 내륙지방 등에는 30∼80㎜의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19일까지 전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다가 20일 약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카눈은 1981년 이후 중국을 거치지 않고 서해상으로 진입한 태풍 중 가장 약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이전에 비해 중심 기압이 세지 않고 크기도 작은 소형 태풍”이라면서도 “태풍은 작아도 우리나라를 뒤덮을 정도의 비구름을 갖고 있어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