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부터 내비 안내받고 태블릿PC 채점… 운전면허 주행코스 4개로
입력 2012-07-17 19:24
오는 11월부터 운전면허 도로주행시험 코스 종류가 현행 2개에서 4개로 늘어난다. 또 일부 항목은 태블릿PC로 전자채점을 하고, 응시자는 내비게이션을 통해 주행 경로를 안내받는다.
경찰청이 17일 밝힌 ‘도로주행시험 전자채점방법 지침안’에 따르면 11월 1일부터 운전면허 시험장은 예비노선을 포함한 10개 이상의 시험장 인근 주행노선을 확보해 이 중 4개를 태블릿PC에 입력한 뒤 사용해야 한다.
주행시험 직전 시험관이 채점용 태블릿PC의 노선선택 버튼을 누르면 미리 등록된 4개 노선 중 하나가 무작위로 선택된다. 이후 응시자는 태블릿PC 화면에서 노선의 전체 경로를 확인하고 출발한다.
현재 시험장별로 운영되는 노선은 2개 정도에 불과해 응시자가 해당 노선만 외우고 익히면 상대적으로 쉽게 도로주행시험을 통과할 수 있었다. 그러나 노선이 4개로 늘어나면서 그만큼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시험관이 수기로 채점했던 일부 항목은 주관적 판단에 따른 오류를 줄이기 위해 컴퓨터를 이용한 자동채점이 도입된다. 급출발과 속도위반, 주차 브레이크 미해제 등은 차량에 부착된 센서로 측정, 태블릿PC를 통해 채점한다. 시험이 끝나면 채점 결과가 합산 출력돼 수험자는 어느 부분에서 감점됐는지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