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 러닝메이트는 누구?… 美 공화당 부통령 후보 포트먼·폴렌티·인도계 진달 3파전

입력 2012-07-17 18:48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밋 롬니 캠프의 러닝메이트 선정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인캐피털의 일자리 해외 이전과 조세회피 의혹으로 거센 공격을 받는 롬니로선 자신에게 없는 장점을 갖추고 언론의 시선도 빼앗을 부통령 후보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후보군은 로브 포트먼 오하이오 상원의원과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로 압축된 모양새다. 세 후보 모두 놓치기 힘든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포트먼 의원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아래서 무역대표부 대표를 지낸 경력에다 현재도 상원에서 군사위원회에 속해 있다. 외교안보 분야를 취약점으로 지적받는 롬니로선 고려할 만한 카드다. 공화당 내에선 결국 포트먼이 선택되리라고 보는 이들이 많다.

폴렌티 전 주지사는 지난해 8월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사퇴한 뒤 누구보다도 먼저 롬니를 지지한 사람이다. 당시 롬니는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에게 밀려 고전하던 상황이라 폴렌티의 지지선언이 천군만마나 다름없었다. 롬니 지지자나 캠프 관계자들도 폴렌티에게 호의적이다.

전형적인 미국 엘리트인 두 정치인에 비해 진달 주지사는 다소 파격적인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41세의 인도계 정치인으로,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카터 이래 가장 자유스럽고 무능한 대통령”이라고 비판하길 서슴지 않는다. ‘공화당의 오바마’라 불릴 만큼 참신한 이미지에 유색인종의 지지를 기대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게 최대 강점이다.

멀 블랙 에모리대 교수는 “포트먼과 폴렌티는 안전한 선택”이라며 “진달을 선택한다면 모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외에도 켈리 에이요트 뉴햄프셔 상원의원, 히스패닉인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 상원의원,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폴 리안 위스콘신 하원의원,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부 장관 등이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