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꼭 숨은 2011년 투타 1인자들… 프로야구 부문별 1위 새흐름
입력 2012-07-17 18:43
올 시즌 프로야구 개인 부문 타이틀에서 새로운 얼굴들이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예년의 다관왕 시대는 올해는 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올 시즌 프로야구 타자와 투수 성적표를 16일 기준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타자 타이틀 수상자는 단 한 명도 없다. 홈런에서는 중거리 타자 이미지가 강했던 넥센 강정호가 19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강정호는 장타율에서도 가장 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타점도 같은 팀 박병호(64타점)가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득점과 도루 부문에선 KIA 이용규, 출루율과 타점에선 강정호(19홈런)와 박병호(64타점)가 각각 선두로 나섰다. 삼성 이승엽은 최다안타 1위(94개)를 달리고 있다. 이용규는 득점과 도루에서, 한화 김태균은 타율과 출루율에서 선두다.
지난해의 경우 당시 롯데의 이대호와 삼성 최형우가 타격부문을 석권했다. 2010년 타격 7관왕을 휩쓸었던 이대호는 지난해에도 타율, 최다안타, 출루율 3관왕을 차지했다. 최형우도 홈런, 타점, 장타율 3관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올 시즌 이대호는 일본으로 진출했고, 최형우는 홈런 5개, 타점 41개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다.
투수 부문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투수 4관왕인 KIA 윤석민과 국내 최고의 투수 한화 류현진, SK 에이스 김광현 등 소위 ‘빅3’가 맥을 못추고 있는 사이 ‘의외의 선수‘와 ‘용병’들이 득세하고 있다. 다승 1위는 삼성 장원삼(10승)이며. 방어율은 넥센 나이트가 꿰차고 있다. 세이브와 홀드 부문에서는 두산 프록터, SK 박희수다. 오직 류현진이 탈삼진(117개) 1위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 참가하는 선수들도 대부분 새 얼굴로 채워졌다. 한국야구위원회가 17일 발표한 2012 팔도 프로야구 올스타전 ‘G마켓 홈런 레이스’에 참가할 선수 명단을 살펴보면 동군 올스타에서는 최정(SK), 홍성흔·강민호(이상 롯데), 김현수(두산)가 출전한다. 서군 올스타에서는 박용택(LG), 김태균·최진행(이상 한화), 강정호가 나선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