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부총회장 선거전 스타트… 후보등록·기호배정 마쳐

입력 2012-07-17 21:21


예장통합총회(총회장 박위근 목사)의 부총회장 선거전 막이 올랐다.

통합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오창우 목사)는 17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4명의 목사 부총회장 후보 등록과 추첨을 통한 기호 배정을 완료했다. 기호 1번은 민경설(광진교회), 2번은 임은빈(동부제일교회), 3번은 김동엽(목민교회), 4번은 이승영(새벽교회) 목사가 각각 당첨됐다. 장로 부총회장에는 전계옥(영송교회) 장로가 단독 출마했다.

후보 등록을 마친 부총회장 후보들은 ‘굵고 짧은’ 출마 변을 밝혔다. 민 목사는 “우리 교단이 복음의 열정을 회복해 진정한 십자가 복음으로 희망의 총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임 목사는 “건강한 총회를 만들기 위해 출마했다. 우리 교단이 건강하면 한국교회도 건강해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목사는 “섬김과 나눔으로 한국교회 전체에 꿈과 희망을 전파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우리 총회의 일치·연합을 도모하고 교단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일에 섬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로 부총회장 후보인 전 장로는 “소외된 농어촌 교회의 부흥과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후보는 다음 달 호남(2일)과 영남(3일), 충청(9일), 서울(14일) 등 전국 4개 지역에서 1500여명의 총대들을 대상으로 소견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특히 서울에서는 소견발표와 함께 후보자 간 토론회를 열어 총회 홈페이지에 토론 동영상을 게재할 예정이다. 소견발표회에 참석하지 못한 총대들이 후보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로 올해 처음 시도되는 제도다.

올해 총회는 ‘그리스도인, 작은이들의 벗’을 주제로 오는 9월 17∼2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망교회(김지철 목사)에서 열리며, 부총회장 선거는 총회 첫날인 17일 개최된다. 한편 공식적인 선거일정에 돌입함에 따라 이날부터 선거일까지 64개 노회에서 총 128명의 감시단원이 투입되는 선거감시기구인 ‘공명선거 지킴이 운영본부’도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