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 푸드 제품 잘 고르면 건강 대박
입력 2012-07-17 18:08
불황이라지만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주부들은 지갑을 연다. 최근 식음료 업계에선 가공 및 정제 과정을 거치지 않거나 최소화한 홀 푸드(Whole Foods) 제품들이 유통기한이 짧아 장기간 보관이 어렵고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직접 길러서 손수 만들어먹는 홈메이드(Home Made) 음식들은 식품첨가물은 물론 여름철이 되면서 더욱 기승을 부리는 각종 유해세균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가정 식탁의 ‘이상형’이다. 하지만 모든 가정에서 실천하기는 어렵다. 주말농장을 한다 해도 그 원료를 재배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늘 시간에 쫒기는 맞벌이 부부들에게는 먼 나라 얘기다. 이들이 차선책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홀 푸드 제품들이다.
지난 6월초 출시된 CJ 제일제당의 ‘쁘띠첼 스퀴즈 오렌지’는 당도가 높은 생오렌지 3개를 압착해 얻은 과즙 쥬스. 물이나 방부제, 액상과당 등 일체의 첨가물이 들어 있지 않은 만큼 유통기한은 15일밖에 되지 않는다. 200㎖에 3500원이므로 보통 주스에 비해 5배 정도 비싼 셈이지만 백화점 주스 코너에서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매일유업에서 지난 4월 출시한 ‘순두유프레시’는 식품첨가물은 사용하지 않고, 칼슘, 식이섬유, 오메가 3-지방산 등 식품소재로 영양을 강화해 찾는 이들이 많다. 기존 두유 제품의 유통기한이 상온에서 최대 6개월 정도인 반면 이 제품은 냉장에서 14일이다.
이달초 시판을 시작한 한국 야구르트의 ‘내추럴 플랜’은 국내 최초 한정판 우유. 건강한 젖소 750여마리에게 목초 함량을 70%까지 높이고 곡물사료를 최소화한 먹이를 먹여 짜낸 원유로 만들다보니 하루 930㎖ 기준 2만4000개 분량밖에 생산하지 못한다. 180㎖가 2000원으로 보통 우유 값의 3배에 가깝지만 물량이 없어서 못 팔 정도다.
풀무원건강생활의 풀무원녹즙 등은 유기농법 재배 농가에서 생산 당일 필요한 양만큼만 매일 수확해 냉장차량을 통해 공장에 입고한 뒤 당일 착즙해 인공위성으로 통제되는 ‘콜드 체인 시스템’을 통해 운반, 고객의 손에 전달하는 당일생산판매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150㎖에 1800원선.
CJ제일제당 쁘띠첼 관계자는 “웰빙과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 천연 원료를 사용해 가공을 최소화하면서도 맛과 품질은 유지할 수 있는 제품들의 출시가 최근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