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안심보행 ‘아마존’ 조성… 서울시, 학원가·초교·공원 주변 등 5개 지역 선정
입력 2012-07-17 23:46
서울 중계동 은행사거리 일대는 강북지역 최대 학원가다. 학원 및 교습소 376개가 밀집해 있고 초·중·고교도 9개나 돼 어린이나 청소년들의 통행이 유난히 많은 곳이다. 하지만 상습적인 불법 주차에 노점 난립, 빈번한 자전거 통행 등으로 보행로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생활안전 위험 지대’이기도 하다.
갈현동 갈현초등학교 주변도 마찬가지다. 인근 연신내역 주변에 상가와 학원이 집중돼 어린이 보행이 잦다. 하지만 인도와 차도가 구분이 안된 곳이 많은 데다 간선도로와 연결돼 교통사고 위험이 컸던 곳이다.
서울시가 이들 2곳을 포함해 5곳을 아이들이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는 공간(zone)인 ‘아마존’ 조성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다른 3곳은 소규모 보습학원이 밀집된 개봉동 개봉초등학교 주변, 학교 앞 공원 및 유해시설이 많은 장안동 안평초등학교 주변, 유치원 학원·학교·공원 밀집 지역인 미아동 미아초등학교 주변 등이다.
시 관계자는 “초등학교와 유치원 반경 300m 이내 주통학로를 지정하는 기존 어린이보호구역제도가 있지만 어린이들이 여전히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고 유괴, 폭력 같은 범죄 위험에 대한 실질적 규제방안도 부족하다”면서 “지역별 특성에 맞게 안전 공간을 확보하기 우해 아마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아마존’ 5개 지역 설계 과정에 지역 문제점을 가장 잘 알고 있는 학부모와 관련 전문가를 참여시켜 지역 특성에 맞게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말 5개 지역 설계를 마치고 우선 2곳에서 시범 사업을 실시할 방침이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