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학벌보다 사람 먼저”-손학규 “학생도 저녁있는 삶”… 민주 주자들도 교육정책 대결
입력 2012-07-17 21:52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들이 17일 나란히 교육 관련 정책으로 젊은층 표심 공략에 나섰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제주도에서 제주 지역 4개 대학 학생대표들을 만나 “지방대 졸업자들의 구직 문턱을 낮추기 위한 일자리 차별 해소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대표 슬로건인 ‘사람이 먼저다’를 응용해 ‘학벌·학력보다 사람이 먼저다’란 교육 슬로건을 강조하며 “취업 서류에 학력 기재를 금지하는 ‘블라인드 채용제’를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국회도서관에서 대학 서열 체제를 완화하기 위한 ‘서울대와 지방 거점 국립대의 혁신네트워크 구축’을 골자로 한 교육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공교육을 정상화해 학생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돌려주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서울대 폐지론’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서울대 학부를 없애는 것은 결코 아니며, 서울대는 대학원 중심 대학으로 경쟁력을 더욱 살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상임고문도 서울 대방동 서울공고 특강에서 “공무원 등 공공부문에 고졸 쿼터제를 시행하고 임금 및 승진에서 차별을 금지하는 내용의 기회균등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중산층으로 진입할 수 있는 시대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