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인척 관리?…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 올케 서향희 변호사 최근 홍콩행

입력 2012-07-17 19:51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올케인 서향희(38·사진) 변호사가 지난 12일 홍콩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전 위원장의 대선 출마선언 이틀 뒤 동생 지만씨 부인인 서 변호사가 출국하자 당내 경선 과정에서부터 친인척 관리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친박계 핵심 관계자는 17일 “서 변호사가 아들 세현(5)군 영어 연수에 동행해 12일 홍콩으로 출국했다”며 “지만씨는 함께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10일 출마선언에서 “내 이름을 파는 건 모두 거짓”이라며 친인척과 측근 비리 근절을 약속했고 16일에는 특별감찰관제 도입도 공약했다. 서 변호사의 출국에 대해 정치권에선 경선과 대선을 앞둔 박 전 위원장의 부담을 덜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 변호사는 지난해 횡령 혐의로 구속된 신삼길(54)씨가 명예회장인 삼화저축은행 법률고문을 맡은 사실이 알려져 구설에 올랐고, 지만씨도 신씨와의 친분설이 제기됐다.

경선 캠프 관계자는 “서 변호사의 행동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서 변호사의 출국과 저축은행 비리는 아무 관련이 없다. 현지 학교 개강에 맞춰 출국했을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유동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