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논란 속에 월성1호기 발전기 시험운전중 정지

입력 2012-07-17 19:30


오는 11월 설계수명이 끝나는 경북 경주의 월성원전 1호기의 디젤발전기가 시험운전 중 수동 정지한 뒤 다시 가동됐다. 월성 1호기는 지난달 23일부터 계획예방정비를 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16일 오전 10시14분 계획예방정비 중인 월성 1호기의 2번 디젤발전기를 시험하던 중 디지털 여자시스템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해 발전기를 수동으로 정지하고 정비한 뒤 오전 11시49분 재가동했다고 17일 밝혔다. 디지털 여자시스템은 디젤발전기 전압을 자동 조정하는 장치다.

디젤발전기 시험 당시 외부전원 공급선 2군데는 정상 공급되고 있었고, 보조디젤발전기 1대도 정상 상태를 유지했다고 월성원전은 설명했다.

월성원전 관계자는 “전기공급이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고 발전소 안전에는 전혀 이상이 없으며 방사능 유출도 없었다”고 말했다.

월성 1호기는 설계수명 30년으로 올해 11월 그 기간이 끝나지만 10년간 수명연장이 추진돼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월성 1호기는 27개월여간의 대대적인 설비개선 작업을 마치고 지난해 7월 재가동에 들어갔으나 지난 1월 원자로 냉각재 펌프 정지로 발전이 정지되기도 했다.

경주=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