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마지막 수영장 추억 속으로… 송추유원지 수영장 철거
입력 2012-07-17 22:29
1970년대 수도권 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누렸던 북한산 안 수영장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북한산의 생태계를 보호하고 송추계곡을 원래 모습으로 되돌리기 위해 지난 11일 송추유원지 수영장을 철거했다고 17일 밝혔다.
철거된 수영장은 4175㎡ 부지에 풀장과 수중보, 여관, 매점 등으로 이뤄진 대규모 콘크리트 시설이다. 송추유원지가 개발되던 1964년 만들어진 이 수영장은 계곡물을 끌어다 썼던 북한산 안 다른 수영장들이 철거된 후에도 ‘계곡수 수영장’의 명맥을 유지하며 2010년까지 47년간 운영됐다.
공단은 계곡 주변의 음식점과 주택 143곳을 철거하고 건물들이 옮겨간 자리의 나무와 풀, 지형 등을 되살려 2014년까지 복원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