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새로운 뉴스원’ 각광… 세계 곳곳서 전송한 현장 동영상 위력 발휘

입력 2012-07-16 19:54

기자도 없고 앵커도 없다. 뉴스 동영상 전달에 필수 장비인 위성시설도 없다. 게다가 기사 자체도 없다. 그런데 전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강력한 비디오 뉴스 전달자다. 바로 유튜브다.

생긴 지 7년 된 유튜브가 새로운 뉴스 소스(news source)로서 각광받고 있다. 기존 TV뉴스의 영역을 침범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시각 저널리즘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가감 없이 현장을 전달하는 동영상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주요 현안의 현장이나 자연재해 등에서는 발군의 실력을 보여준다.

미국의 조사전문기관 퓨 리서치센터는 9일(현지시간) 지난 15개월 동안 가장 인기 있었던 뉴스 동영상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아직까지는 TV 뉴스 시청률이 유튜브를 앞서고 있지만 언론전문기관이나 일반인이 서로 동영상 내용을 공유하면서 피드백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스 소스로서의 유튜브가 점차 커져가고 있다는 뜻이다.

퓨 리서치센터의 아미 미첼 부국장은 이를 “새로운 비디오 저널리즘의 한 형태”라고 규정하면서 “우리가 이제까지 봐왔던 어떤 것보다 뉴스 기관과 소비자 사이에 더 활동적이고 다양한 관계를 구축해 준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발생했던 동일본 쓰나미는 좋은 예다. 조사기간 동안 일반인이 가장 많이 봤던 동영상으로, 대부분이 곳곳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에 찍힌 것이다. 가장 극적인 장면은 때때로 이런 방식으로 화면에 잡힌다. 러시아 선거, 중동 소요사태, 이탈리아 대형유람선 침몰 등과 관련된 동영상이 그런 사례다.

유튜브는 사실상 세계 어디에도 가지 못하는 곳이 없다. 현재 구글과 페이스북에 이어 3위의 방문자 수가 유튜브의 진정한 힘이다.

김명호 기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