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정치인 워싱턴 美 초대 대통령 2위

입력 2012-07-16 19:47

중국인들은 마오쩌둥(毛澤東)이나 덩샤오핑(鄧小平)보다 조지 워싱턴을 더 좋아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소리(VOA)’ 중국어판 웹사이트가 15일(현지시간) 공개한 중국인의 정치·사회의식에 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4697명 가운데 35.6%가 가장 좋아하는 정치인으로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을 꼽았다.

이는 전통적으로 중국이들이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인 저우언라이(周恩來) 중국 전 총리(36.1%)보다 불과 0.5% 포인트 적은 수치였지만 중국을 개혁·개방으로 이끈 덩샤오핑을 가장 좋아한다는 30.8%의 응답률보다 5% 포인트가 넘게 높았다. 덩샤오핑의 뒤를 이은 인물도 미국의 에이브러햄 링컨(23.9%)이었다.

마오쩌둥은 가장 싫어하는 정치인 순위에서도 아돌프 히틀러(49.4%), 조지프 스탈린(46.5%), 김정일(45.5%)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싫어한다는 응답이 41.8%로 좋아한다는 응답보다 높았다.

중국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80.4%가 지도층의 부패를 꼽았다. 낮은 지식 수준과 사회 불평등이 가장 큰 문제라고 응답한 사람도 각각 53.4%, 51.7%로 많았다. 이에 비해 미국의 억압(3%), 주변국들과의 갈등(0.5%) 등 국제적인 이슈가 중국의 문제라고 응답한 답변은 미미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