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명문대 100% 합격 보장합니다?” 유학원들 거짓·과장광고 덜미… 공정위, 16개 업체 적발
입력 2012-07-16 19:22
외국 명문대 입학을 100% 보장한다고 과장하고, 합격자 수까지 부풀린 유학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과장·허위광고로 소비자를 속인 14개 유학원에 시정조치를, 2개 유학원에 대해서는 경고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 조사 결과 상당수 유학원은 ‘70개 미국 유명 주립대 100% 합격보장’ 등의 표현으로 외국 명문대 진학이 가능한 것처럼 허위 광고했다. 커뮤니티칼리지를 졸업하더라도 일정 지원 요건이나 지원자 간 경쟁으로 인해 4년제 대학 편입에 실패할 수 있는 데도 불구하고 ‘알렉산더칼리지 진학 후 UBC 3학년 진학 100% 보장’ 등으로 소비자를 현혹시키기도 했다.
한 학생이 여러 학교에 합격한 것을 중복 계산해 합격자 수를 부풀리는 일도 다반사였다. 한 유학원의 경우 이런 방식으로 실제 합격 학생수는 1000여명이지만 2000명으로 뻥튀기했다.
단순 현지 업체를 본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지사인 것처럼 소개하거나 객관적인 근거 없이 ‘영국 유학 송출 1위’ 등으로 사세를 과장하는 일도 일반적이었다. 외국 대사관이 인증한 유학원이라거나 국비 지원 연수기관인 것처럼 과장하고, 공정위의 표준약관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인증 받은 것처럼 광고한 유학원도 있었다. 한 업체는 유학과는 무관한 해외이주알선업 등과 관련한 보험에 가입해놓고 유학 관련 피해를 보장받을 수 있다고 거짓 광고하기도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외국 명문대 입학을 보장하는 것처럼 광고하거나 외국 대사관 및 교육기관 인증 등을 내세우는 유학원을 주의해야 한다”면서 “유학원 설립을 위한 최소한의 등록요건이나 보증보험 가입 등 안전장치를 마련하도록 관계부처에도 제도개선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