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주폭 팔 부러뜨린 경찰 ‘과잉 대응’ 논란
입력 2012-07-16 19:14
경찰관이 술에 취해 폭력을 휘두르는 20대 남성의 팔을 부러뜨려 말썽이 되고 있다.
광주동부경찰서는 16일 “금남지구대 박모(44) 경사가 술값 문제로 시비를 벌여 연행된 이모(26)씨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과잉 대응한 부분이 드러나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경사는 지난 8일 새벽 3시40분쯤 광산동 M클럽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술값이 비싸다며 종업원 등과 몸싸움을 하던 이씨를 지구대로 연행했다. 박 경사는 이씨가 지구대에서 욕설과 함께 자신의 가슴을 수차례 밀치자 왼쪽 팔을 꺾어 제압했다. 이 과정에서 이씨가 왼쪽 어깨뼈가 부러지는 전치 8주의 부상을 입고 인근 대학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았다.
이씨는 “지구대 소파에서 몸이 짓눌린 채 정신을 잃은 뒤 깨어 보니 구급차 안에 있었다”고 밝혔다. 박 경사는 “술에 취한 이씨가 클럽에서 옆 손님 테이블을 집어 던지는 등 난동을 부려 지구대에 연행했다가 이씨를 진정시키던 중 발생한 우발적 사건”이라고 해명했다.
광주=장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