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변’ 사이클선수 자전거가 인터넷 경매에… 꼭 이렇게 해야하나
입력 2012-07-16 19:13
지난 5월 도로훈련 도중 교통사고로 변을 당한 경북 상주시청 소속 여자사이클 선수단의 것으로 추정되는 자전거가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A인터넷 경매 사이트에는 자전거 6대가 보험사 잔존물로 올라왔다. 보험사 잔존물은 보험에 가입됐으나 사고로 본래 가치가 훼손된 제품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보험사는 보험금을 지급하고 손실을 메우기 위해 잔존물을 판매하고 있다.
보험사 잔존물 처리 업체는 ‘사진상 보이는 그대로 전부 매각대상이며 휘거나 깨진 상태’라고 알린 뒤 최초 판매가로 6대에 100만원을 책정했다. 이 업체는 사고 내용에 ‘5월 1일 발생한 교통사고 관련 물품’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날은 상주시청 소속 사이클 선수단이 국도에서 훈련 도중 트럭에 치여 3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친 날이다.
이 때문에 많은 누리꾼은 경매 사이트에 나온 물품을 사고 날짜나 개수로 미뤄 상주시청 사이클 선수단의 자전거로 추정했다.
이런 내용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해당 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해당 업체를 거세게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인명피해가 난 사고에서 수습된 유류품이라면 판매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경매 업체 측은 16일 오전 자전거 판매를 마감한 뒤 해당 사이트에서 물품 안내를 내린 상태다.
상주=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