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D-10] 멕시코 축구 무섭네… 골잡이 파비안 경계 1호

입력 2012-07-16 19:03

아즈텍 전사들의 전투력이 예상을 뛰어넘는다. ‘축구종가 연합군’도 힘을 못 쓰고 꼼짝없이 당했다.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본선 첫 상대인 멕시코는 1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르벨라에서 열린 영국 단일팀과의 평가전에서 1대 0으로 이겼다. 30분씩 세 차례 아이스하키식 피리어드 제도로 치러진 이번 비공개 평가전에서 영국의 골문을 연 선수는 마르코 파비안(23·치바스 과달라하라)이었다. 파비안은 지난 5월말 열린 제40회 프랑스 툴롱국제대회에서 7골을 넣어 득점왕에 오른 스트라이커.

영국은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 대비해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를 묶어 단일팀을 구성했다. 이날 스튜어트 피어스 영국 단일팀 감독은 와일드카드로 지명한 라이언 긱스, 크레이그 벨라미 그리고 마이카 리차즈를 모두 출전시켰다.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톰 클레버리와 아스널의 아론 램지까지 기용했다. 이런 최정예 팀을 멕시코가 눕혀 버린 것이다.

파비안은 멕시코축구협회 홈페이지에서 “올림픽 준비를 위한 훌륭한 경기였다. 이번 경기는 준비의 일부분이다. 중요한 것은 본선 첫 경기다”며 한국전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이어 “항상 골을 원하지만 중요한 것은 팀 승리다. 우리는 올림픽에서 세계적인 팀을 상대해야 하고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멕시코는 ‘닥공 축구’로 최근 2개월 간 벨로루시, 네덜란드, 터키 등 강호들을 차례로 격침시켰다.

한편 한국 선수단 가운데 가장 먼저 영국에 입성한 홍명보호는 런던 북부 루튼에 차린 베이스캠프로 이동해 현지 적응에 들어갔다. 홍명보호는 20일 세네갈과의 평가전을 통해 마지막으로 전술을 가다듬은 뒤 26일 멕시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