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5·16, 아버지로선 불가피하게 최선의 선택한 것”
입력 2012-07-16 19:03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군사쿠데타에 대해 “돌아가신 아버지로서는 불가피하게 최선의 선택을 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 문제를 갖고 옳으니 그르니 하는 것보다 국민의 판단,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신체제에 대해서도 “지금도 찬반 논란이 있기 때문에 국민이 판단해 주실 거고 역사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했다.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5·16을 ‘구국 혁명’이라 평가했던 것보다 표현 수위가 다소 낮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야권이 본질적 입장이 같다고 문제삼고 있어 박 전 위원장의 역사관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박 전 위원장은 또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사태와 관련, “(체포동의안이) 당연히 통과되리라 믿었다”며 “100% 믿은 게 잘못이라면 잘못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부결사태 이후 수습 과정에서 빚어진 사당화 논란에는 “당이 국민 기대를 저버려 사과드리고 잘못을 바로 잡는 걸 사당화라고 한다면 문제의 본질을 비켜가는 것”이라며 “사당화가 아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대통령 친인척 및 측근 비리에 대해 “권력형 비리 관련 상설 특검법을 도입해야 한다”며 “대통령실 비리나 주변 비리를 막기 위해 특별감찰관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