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결렬땐 수도권 HD신호 송출 중단”… SBS, KT스카이라이프에 통보

입력 2012-07-16 18:25

SBS가 위성방송 KT스카이라이프에 재송신 협상이 결렬되면 20일부터 수도권에 고화질(HD) 신호의 방송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16일 “SBS가 최근 공문을 통해 가입자당재전송료(CPS) 280원에 계약하지 않으면 20일부터 수도권 HD 방송 송출을 안 하겠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 1월부터 재송신료를 놓고 협상을 벌여왔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SBS는 ‘CPS 280원’에 맞춰 재송신료를 지급하라고 요구해왔다. 반면 KT스카이라이프는 SBS와 다른 유료방송사 간 계약 전에 자신들이 먼저 계약할 순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SBS가 HD 방송 송출을 중단하면 수도권 스카이라이프 가입자 145만 가구 중 IPTV 결합상품인 올레TV스카이라이프 가입자를 제외한 40만 가구가 HD가 아닌 표준화질(SD)로 SBS를 봐야 한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런던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SBS가 시청자를 볼모로 삼아 계약을 밀어붙이려 하는 건 온당치 않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