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영호 전격 해임] 이영호 누구인가… 김정은 세습 도운 일등공신
입력 2012-07-16 10:48
북한이 모든 공직에서 해임했다고 발표한 이영호는 군부의 최고 실세라는 평가를 받아온 인물이다.
김정은 후계체제가 형성된 2009년을 전후해 북한 권력의 전면에 등장한 이후 지난해 12월 28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영결식 때 운구차 호위 ‘실세 8인방’에 합류할 때만 해도 그가 숙청되리라 누구도 생각하지 못할 정도였다.
2009년 김 위원장이 인민군 총참모장에 발탁하자 국내외에서는 ‘장성택 라인’ 등용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 위원장 매제이자 김정은 고모부인 장성택의 핵심 측근이었던 그를 하루아침에 군 실세로 만든 것 자체가 어린 김정은으로 하여금 군부를 수월하게 장악토록 하려는 의도였다는 것이다. 그해 김정은과 함께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올랐고, 당 대표자회에서는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도 꿰찼다.
만경대혁명학원과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나온 이영호는 1959년 군에 들어가 2002년 중장, 2003년 상장에 올랐고 평양방어사령관을 역임했다. 군 작전국에 오래 근무했다는 설도 있다. 대표적인 강경파로 분류된다. 총참모장에 오른 직후인 2009년 4월 인민군 창건 77주년 중앙보고대회에서 북한 고위 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이명박 역적패당’을 언급했으며 2010년에는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도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