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한국’ 세계가 깜짝… 국제올림피아드 첫 종합1위
입력 2012-07-16 19:03
한국이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에서 처음으로 종합 1위에 올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지난 4일부터 아르헨티나의 마르 델 플라타에서 열린 제53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한국 대표단 6명 전원이 금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순위 1위에 올랐다고 16일 밝혔다. 한국 대표단은 종합점수 209점으로 중국(2위 195점), 미국(3위 194점), 러시아(4위 177점)를 제쳤다. 금메달은 총점 상위 12분의 1에게 수여한다.
1988년 첫 참가 이래 한국이 종합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물리, 화학 등 기타 과학올림피아드에서는 한 차례 이상 우승했지만 수학 분야는 2006·2007년 3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한국 대표단은 김동률(15·서울과학고1) 김동효(17·서울과학고3) 문한울(16·세종과학고2) 박성진(16·서울과학고2) 박태환(17·서울과학고3) 장재원(16·서울과학고3)군 등 6명이다. 이 가운데 김동률(2위) 장재원(4위) 문한울(9위)군 3명은 개인 순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송용진 대표단 단장(인하대 수학과 교수)은 “한국은 한 명을 빼면 다 처녀 출전인데도 수준이 높고 준비가 잘돼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난공불락이라고 생각했던 중국을 꺾고 참가자 전원이 금메달을 딴 게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국제수학올림피아드는 1959년 루마니아 대회 이후 매년 각국을 순회하며 개최된다. 각국 대표단은 20세 미만 대학 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 6명으로 꾸려지며, 참가자들은 하루 4시간30분씩 이틀에 걸쳐 7점 만점의 문제 6개를 푼다. 올해 대회에는 100개국 548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