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夏!夏!夏!-전북 전주] 슬로시티 한옥마을서 ‘에헴∼’ 선비 체험
입력 2012-07-16 18:52
전북 전주의 한옥마을은 700여채 한옥이 도심 속에 고스란히 자리하고 있는 국내 최대 한옥촌이다.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옛 선비들의 멋과 풍류를 느낄 수 있다. 2010년 ‘한국관광의 별’, 2011년 ‘한국관광 으뜸명소’로 꼽혔다. 국제 슬로시티(slowcity)로 지정되면서 한 해 420만명 이상이 찾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느린 걸음으로 몸과 마음을 쉬어가며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한옥마을 안 경기전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어진(초상화)을 모시기 위해 태종 때 건립된 곳이다. 어진은 지난달 국보(317호)로 승격됐다. 또 조선왕조실록을 오늘에까지 있게 한 전주사고(史庫)가 자리하고 있다.
경기전 인근 작은 언덕 위 오목대에 오르면 한옥마을 전경을 볼 수 있다. 오목대 아래 전주향교는 국내에서 온전히 보존된 향교 중 으뜸으로 꼽힌다. 수령 400년의 은행나무 5그루와 어우러져 고풍스러움을 자아낸다.
한옥마을은 슬로시티다. 하루 또는 1박2일 일정으로 느긋이 다녀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전주공예품전시관, 전통문화센터, 한옥생활체험관, 한방문화센터, 교동아트센터 등 한옥마을 안에 있는 문화시설들에서 펼쳐지는 각종 전통문화공연과 전시를 보는 것만으로도 반나절이 훌쩍 지나간다. 한옥의 숨길을 따라 삶의 고리처럼 연결된 골목길의 재미도 쏠쏠하다. 매주 금요일과 주말에는 국악과 판소리 등 다채로운 공연들을 볼 수 있다. 전통 가옥에서 하룻밤 묵는 것도 색다른 체험이다.
전주=김용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