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해외로 夏! 夏! 夏!] 땀방울 나누니 탄탄한 취업 ‘스펙’은 덤
입력 2012-07-16 18:35
여름방학을 맞아 해외봉사를 통해 사랑을 실천하는 대학들이 줄을 잇고 있다. 피서지로 떠나거나 도서관에 틀어박히는 대신 땀으로 나눔을 실천하려는 대학생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학점을 따면서 견문도 넓히고, 취업할 때 ‘스펙’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해외 봉사의 인기 요인 가운데 하나다.
대학생들의 봉사활동 지역은 주로 개발도상국에 집중돼 있다. 캄보디아·라오스·인도네시아·필리핀 그리고 중국 연변 등이다. 대학생들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집짓기 활동을 벌이거나, 학교·고아원·장애인 시설 등에서 건물 보수작업에 투입돼 땀을 흘린다. 태권도·탈춤·한국어 교육 등을 통해 한국문화를 알리며, 교육여건이 열악한 아동들에게 과학·수학·IT교실 등을 열어 지식을 나눠준다.
대학들은 해외봉사 활동에 학점을 부여해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특히 숭실대는 ‘7+1 장기 해외 봉사’라는 독특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8학기 중 1학기 학점(18학점)을 4개월 동안의 봉사활동으로 부여하는 것이다.
한양대는 학생 57명을 인도네시아·중국·필리핀에 보내 한국어 교육 등 봉사활동을 진행했으며, 한국외대 학생 44명은 인도네시아·라오스에서 문화교류 사업 등을 펼쳤다. 숙명여대 학생 18명은 미국에서 한국 입양아를 대상으로 한국문화를 알리는 시간을 가졌으며, 숭실대 학생들은 인도·캄보디아·라오스 등지에서 IT교실 등을 열고 있다. 건국대는 캄보디아에서 20명이 주택 8채를 건설하고 돌아왔으며, 성신여대는 교직원 3명·학생 23명이 캄보디아에서 어린이 에이즈 환자를 돌봤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