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 伊 명품 ‘로메오 산타마리아’ 인수
입력 2012-07-15 22:23
국내 패션업체 신원(회장 박성철·사진)은 이탈리아 명품 가방 브랜드 ‘로메오 산타마리아’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신원이 해외 명품 브랜드를 인수한 것은 1973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로메오 산타마리아는 1947년 밀라노 비아메데기노 지역에서 산토 산타마리아에 의해 첫선을 보인 명품 피혁 브랜드다. 최고급 악어가죽과 타조가죽을 이용한 핸드백 제품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가격은 악어가죽 핸드백이 1700만∼3000만원, 타조가죽 핸드백이 600만∼1000만원이다.
영국의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와 할리우드 배우 샤론 스톤, 톰 크루즈 등 수많은 해외 유명인을 단골로 뒀다.
신원은 지난 5월 이탈리아 현지법인인 ‘S.A 밀라노’를 세웠고, 이 법인을 통해 내년 상반기에 중국, 하반기에는 국내에 로메오 산타마리아 매장을 열 계획이다.
모든 제품의 제작과 마케팅 등 전반적인 운영을 이탈리아 현지에서 진행해 이탈리아 정통성을 갖춘 브랜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신원은 밝혔다.
신원은 기존 가죽 핸드백 제품 외에 소형 액세서리, 선글라스, 구두 등을 제품군에 추가해 로메오 산타마리아를 종합 명품 잡화 브랜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2017년까지 전 세계 150개 유통망을 확보하고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다.
박성철 회장은 “로메오 산타마리아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명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해 종합 패션 유통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