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걱대는 올림픽’ 2제] 대기업 후원사 돈벌이만 급급… 저임금 노동력 착취 등 도마에

입력 2012-07-15 19:25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은 세계적인 돈벌이 기회이기도 하다. 그러나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이름만 들으면 지구촌 누구나 아는 대기업인 올림픽 후원사들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림픽 파트너사인 스포츠용품업체 아디다스는 캄보디아에서 값싼 노동력을 착취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았다. 영 일간 데일리메일은 하루 8시간씩 주6일 일하는 프놈펜 외곽의 아디다스 공장 근로자들이 61달러의 월급을 받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의 노동단체인 ‘상표 뒤의 노동자 캠페인’은 “캄보디아에서 자녀 2명을 둔 노동자는 한 달에 260달러는 받아야 생활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공식 후원사인 제너럴일레트릭(GE)과 에이서, 다우케미컬은 올림픽 티켓 재판매 파문에 휩싸였다. 14일 BBC에 따르면 대형 후원사 3곳은 올림픽 티켓 판매사인 코스포트(CoSport)를 통해 자사 직원들에게 할당된 티켓을 액면가보다 20% 비싸게 팔았다는 것이다. 후원사들에 할당된 올림픽 티켓은 약 70만장으로 재판매가 금지돼 있다.

앞서 대형 패스트푸드업체인 맥도날드와 코카콜라는 세계인의 건강을 증진하는 올림픽 대회의 취지와 맞지 않는 후원사라는 비판에 시달린 바 있다.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지난 8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맥도날드와의 후원 계약 연장은 힘든 결정이었다”고 토로했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