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사람이 먼저다” 슬로건… 박근혜 겨냥 PI는 ‘대한민국 남자’

입력 2012-07-15 22:16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15일 대선 캠페인 슬로건으로 ‘사람이 먼저다’를 발표했다. 또 경선 기간 사용할 PI(Presidential Identity·대통령 이미지)로 ‘대한민국 남자’를 내걸었다.

문 고문의 홍보고문인 최창희 ‘더일레븐스’ 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은 홍익인간 및 인내천 사상과 맞닿아 있으며 복지와 배려, 민주를 3대 키워드로 한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초코파이 ‘정(情)’, ‘고향의 맛’ 다시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Be The Reds’ 길거리응원 캠페인 등을 성공시킨 인물이다.

남성성을 강조한 PI는 여성인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문 고문의 심벌은 담쟁이로 결정됐다. 국민과 함께 정권교체의 벽을 넘겠다는 의미다.

반면 이틀째 호남 투어에 나선 손학규 상임고문은 오후 전남대에서 가진 북콘서트에서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실장 출신인 문 고문을 겨냥, “반성과 성찰 없이 돌아온 참여정부로는 거덜 난 국민들의 살림살이를 일으킬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손 고문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만이 민생 실패에 대해 진심으로 성찰했다. 노 전 대통령과 함께 국정을 운영했던 세력들은 두 손을 놓고 있지 않았나”라고 꼬집었다. 또 “반성 불가(不可)의 핵심에 있었던 사람이 어떻게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꺾을 수 있겠나”라고 날을 세웠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서울 홍익대 부근의 청년창업자 가게들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경청했으며,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4인 가구 필수생활비를 연간 600만원 줄이겠다고 공약했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