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이용률 첫 60% 돌파… 인터넷 결제비율 늘어
입력 2012-07-15 19:04
인터넷 쇼핑 등이 활성화되면서 신용카드 이용률이 사상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1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민간소비지출 대비 신용카드 이용률은 63.3%를 기록했다.
민간소비지출 대비 신용카드 이용률은 2000년 23.6%에 불과했으나 2005년 40.9%로 올라선 후 지난해 59.6%까지 치솟았다.
여신 업계는 신용카드 사용이 크게 늘어난 이유로 인터넷 결제비율 상승과 정부의 카드사용 장려를 꼽았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세원 투명화를 위해 신용카드 활성화를 추진한 덕에 카드를 이용한 소비 생활이 자리 잡았다”며 “어지간한 소액결제를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구매행위를 카드로 결제하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반면 1인당 보유 카드 수는 5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경제활동인구 1명당 보유 카드 수는 4.7장으로 지난해 4.8장보다 0.1장 감소했다. 카드 보유수는 2007년 3.7장, 2008년 4.0장, 2009년 4.4장, 2010년 4.7장으로 꾸준히 늘어왔다.
전체 신용카드 발급 수도 크게 줄었다. 올해 1분기까지 신용카드 발급 수는 1억1566만장으로 지난해 말 1억2213만장보다 647만장이 감소했다.
카드 보유·발급 수가 줄어든 것은 금융당국이 쓰지 않는 ‘장롱카드’를 정리하도록 한 데다 경기 불황이 겹치며 신규 발급이 정체 상태이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