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軍 작전에도 활용… 동영상 실시간 중계 등 군사용 앱 9종 첫 개발
입력 2012-07-15 18:59
군사 작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 개발됐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15일 “스마트폰의 군 활용 시범체계 구축사업에 따라 9종의 군사용 앱을 개발했다”면서 “전문기관과 야전부대 합동으로 앱을 평가한 결과 작전상 효용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관련업체 용역을 통해 개발한 군사용 앱은 동영상과 사진파일 송수신, 실시간 동영상 중계, 문서·이미지 열람, 내비게이션, 증강현실(사진에 가상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 위치표시 및 긴급문자 전송 등 9종이다.
실시간 동영상 중계 앱은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 의해 인증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군 지휘관이 긴급 상황 때 현장 영상 등을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이미지 열람 앱은 북한군 관련 정보를 상세히 담았으며 증강현실 앱은 작전지역 주변 지형물을 3D 화면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이들 앱을 사전 인증된 군 관계자 외에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의 보안장치가 갖춰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자칫 군 기밀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다.
군 관계자는 “군사용 앱이 깔린 스마트폰은 군 통신망 난청 지역에서도 무전기 이상의 성능을 발휘하는 장점이 있다”면서 “보안 문제는 연말까지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미군은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군사용 앱을 시험 운용 중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