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화 목사, 獨 성 토마스 교회서 특별설교…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獨 대사관 초청

입력 2012-07-15 20:37

박종화(사진) 경동교회 담임목사와 성도들이 15일 일명 ‘바흐 교회’로 불리는 독일 작센주 라이프치히의 성 토마스 교회(담임목사 크리스티안 볼프)에서 말씀을 전하고 특별 찬양을 드렸다.

주한 독일대사관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방문은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2017년)을 10년 앞둔 2007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성 토마스 교회와 세계 주요국 교회 간 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각국의 유명 목회자와 찬양단을 동반 초청해 찬양과 예배를 드리고 우의를 다지는 행사로 박 목사와 경동교회 장년 성가대원 35명 등 40여명이 동행했다.

박 목사는 이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마 19:19)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경동교회 남성 장년 성가대는 채문경 이화여대 교수의 오르간 특별연주와 더불어 특별 찬양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지휘는 박수길 한양대 성악과 명예교수가 맡았다.

올해 창립 800주년을 맞이한 성 토마스 교회는 1212년 짓기 시작해 284년 만인 1496년 완공된 유서 깊은 교회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가대인 남자어린이 합창단 ‘토마너 성가대’의 근거지이다. 종교개혁자인 루터가 종신 서원을 한 데 이어 1539년 그가 성령강림절 기념 설교를 했던 곳이기도 하다.

특히 세계적인 작곡가이자 루터교도인 요한 세바스찬 바흐(독일·1685∼1750)가 40세부터 일생을 마칠 때까지 25년 동안 토마너 성가대의 지휘를 담당했던 교회로 유명하다. 바흐의 유해 역시 1950년부터 이곳에 안치돼 있으며, 교회 건물 앞 바흐의 동상은 1843년 ‘19세기의 바흐’라는 별명이 붙은 독일의 작곡가 멘델스존(1809∼1847)이 추진해 세워졌다.

박 목사는 “성 토마스 교회와는 수년 전부터 학술모임 등을 통해 교제해 왔다”면서 “이번 만남 역시 한국교회와 세계교회 간 만남의 연장선상에서 서로 친교와 신앙적 우의를 다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