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7월 16일] 말씀대로 사는 삶

입력 2012-07-15 17:46


찬송 : ‘내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 218장(통 36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야고보서 2장 8~13절


말씀 : 우리가 남을 비판할 때 이미 상대방도 우리를 판가름하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 사람은 귀하게 대해야겠다, 이 사람은 막 대해도 되겠다”는 식으로 사람을 저울질하는 것이 왜 나쁠까요? 상대방에 대해 벽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이런저런 방어기제로 경계의 벽돌을 튼튼히 쌓아 놓고 그 속에 고립된 채로 앉아 있습니다.

교회에서 가장 심각한 것은 당을 짓는 행위입니다. 친한 사람들끼리 몰려다니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어디서나 굉장히 나쁜 영향을 끼칩니다. 사람을 편 가르지 않고 두루두루 사귀는 사람이 좋은 사람입니다. 그렇게 사는 곳이 교회여야 합니다. 모두 하나님 나라이며 어디를 가든지 형제요 자매요 한민족입니다.

에베소서에서는 우리의 믿음도 하나요, 주도 하나요, 성령도 하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몸을 찢김으로 막힌 담을 허물고 하나님과 원수 됐던 우리 관계를 완전히 무너뜨리셨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심을 헛되게 하는 일은 편 가르기입니다.

두레공동체 기억나십니까? 동네의 논이 너무 넓어 각자 자기 논만 심겠다고 하면 일년 내내 심어도 다 못 심습니다. 그래서 동네 사람들이 순번을 정해 내 일처럼 돌아다니며 다 심기로 합니다. 그러면 보름이나 20일이면 모든 논에 모을 다 심을 수 있습니다. 추수 때도 마찬가지로 내 것 네 것 없이 몰려들어 일을 합니다. 이것이 우리 민족의 공동체 정신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로 하나 된 성도라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합니다. 벽과 선이 없고 나눠짐이 없는 것이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그런데 사랑이 깨졌을 때 첫 번째 하는 행위는 자기 것을 챙기는 것입니다. 부부가 헤어질 때 머리 깨져라 돈 계산을 합니다. 심지어 애들까지 나누려고 합니다. 사랑이 없을 때 나오는 증세입니다.

간음과 살인은 같은 율법에 있습니다. 간음하면 이미 상대방을 죽인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을 합당히 여기지 않고 이웃을 사랑하지 않음으로써 일어난 것입니다. 온당치 못한 역사들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하나를 이루는 축복된 공동체가 되길 소망합니다.

13절에선 하나 됨에 놀라운 지혜를 하나 주십니다. “긍휼을 행하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긍휼 없는 심판이 있으리라 긍휼은 심판을 이기고 자랑하느니라.” 지극히 놀라운 사랑의 능력이 어디 있는지 아십니까? 엄마가 약해진 아들을 바라볼 때의 느낌처럼 애처롭고 안쓰럽고 가슴이 아려 오는 마음입니다. 그 긍휼하심이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우리가 죄를 짓고 죽어가는 모습을 견딜 수 없이 불쌍히 여겨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셔서 십자가에 매달리게 하신 것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주님의 자녀들은 긍휼의 마음이 살아나야 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면 모든 걸 덮으십니다. 하나님이 긍휼을 거두시고 모든 것을 법으로 치면 다 죽게 돼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하심이 모든 가족들 마음속에 충만해 지길 바랍니다.

기도 : 이웃에 대해 비판의 마음이 아니라 사랑과 긍휼의 마음을 갖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수훈 목사 (당진 동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