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교회와 시민들 "이해 못할 졸속 행정"
입력 2012-07-15 16:06
<미션라이프>도시 재개발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해 4월 경기도 의왕시(시장 김성제)로부터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오전 나구역(3만 2000㎡) 교회와 주민들이 최근 의왕시청 앞에서 “의왕시의 이해 못할 졸속 행정을 즉각 중단하라”며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이들의 모임인 ‘오전 나구역 내재산지킴이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서귀례)는 성명을 내 “오전 나구역이 군포시계-신 나자로 마을을 잇는 간선도로가 완공되면 의왕에서 유일하게 주변 각 지방자치단체를 열십자로로 연결하는 지역이고 현재 본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인덕원-수원 전철역사 예정지인데 의왕시가 하향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반발하고 한전에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성명은 “재개발조합 설립 당시 오전 나구역은 전체가 상업지로의 효용가치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조합측은 이 사실을 숨긴 채 재재발을 잘 모르는 주민들에게 큰 이익이 있다고 속여 주택조합 설립 동의용 인감을 받아 조합을 설립했다”고 폭로했다.
성명은 또 “이 지역이 주거지역으로 변경된다면 오전 역사는 물건너가고 상업지역이 많은 안양시 호계 사거리역이 가중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많음을 의왕시는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문제가 된 동안양변전소 지중화사업은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사업을 진행할 경우 모든 사업비는 한전이 부담해야 한다고 했다.
이 지역 A 목사는 "재산권을 반토막 낸 재개발을 결사 반대한다"며 “우리는 보편적인 주거 안정과 지속 가능한 생활권, 그리고 지역 교회의 재산권과 생존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의왕시 관계자는 "교회와 주민들이 조합 해제 동의서를 법적 절차에 따라 받아 온다면 의왕시의 행정행위를 취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