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이사회 서남표 총장 “당당하게 해임 당하겠다”
입력 2012-07-13 22:04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은 서남표 총장에 대한 계약해지 안건이 이사회에 상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 안건은 오는 20일 열리는 임시 이사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이사 16명 가운데 서 총장에게 우호적인 이사는 3명이어서 안건은 이사회에서 의결될 가능성이 높다. 안건이 통과될 경우 서 총장은 90일의 유예기간을 거쳐 물러나게 된다.
안건 상정은 오명 이사장의 의중이 실려 있다. 오 이사장은 구성원들로부터 ‘대학을 독선적으로 운영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서 총장에게 여러 차례 자진사퇴를 요구했지만 서 총장이 스스로는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자 계약해지를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 총장은 “구차하게 협상하고 거래하느니 당당하게 해임당하겠다”며 스스로는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대학 측은 전했다.
대전=정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