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에 83㎜ 물폭탄… 새벽 주택가 곳곳 침수

입력 2012-07-13 19:05

13일 오전 서울에 시간당 최고 8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가 등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가장 많이 비가 내린 지역은 마포구와 서대문구로 자정부터 아침까지 각각 91.5㎜와 91㎜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마포구는 오전 3∼4시에 83.5㎜의 비가 내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서대문구도 시간당 81㎜의 비가 내렸다. 이 밖에 양천구(77㎜), 영등포구(76.5㎜), 성동구(76㎜)도 70㎜ 이상의 누적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날 비로 주택과 상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서울종합방재센터에 따르면 새벽에는 마포구, 서대문구, 양천구 등에서 침수 피해 신고가 잇달아 오전 3시 이후 배수 지원 출동 건수가 126건을 기록했다. 양천구 신월동과 신정동에서는 상가 10여곳이 침수 피해를 입어 소방서와 구청 직원이 펌프를 동원해 배수 작업을 하기도 했다.

또 오전 3시부터 신월 지하차도가, 오전 6시부터는 세종로 지하 차도의 차량 진입이 통제됐다. 차량 통제는 오전 7∼8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기상청은 13일 오전 중부지방에 내리던 비가 그쳤지만 주말에 다시 비 소식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4일에는 남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시작돼 오후에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15일까지 전국이 장마전선 영향권에 놓일 전망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