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서 수뢰 의혹… 김희중 사의

입력 2012-07-13 19:19


김희중(사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13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김 실장은 일부 언론이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하자 이를 부인하면서도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오후 장석명 청와대 공직기강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보도된 내용처럼 금품수수를 하지는 않았지만 이 건으로 내 이름이 (언론에) 거명된 데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휴가 중이던 김 실장은 당초 청와대로 출근해 자신의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었다. 그는 사의를 하금열 대통령실장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김 실장은 청와대에 들어오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우리가 확인해줄 수 있는 게 없으며, 도의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이상 우리(민정수석실)는 더 조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제1부속실장은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며 일정을 관리하는 비서관급 직책이다. 1997년 신한국당 국회의원이던 이 대통령의 비서관으로 인연을 맺은 김 실장은 15년간 대통령 곁을 지켜온 핵심 측근이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