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安, 나폴레옹 같은 사람” 비판에 안철수측 “아주 나쁜 정치의 표본”
입력 2012-07-13 21:56
새누리당 박근혜 경선 캠프의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루이 나폴레옹 같은 사람”이라고 비판하자 안 원장 측이 “아주 나쁜 정치의 표본”이라며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나폴레옹 1세의 조카인 샤를 루이 나폴레옹 보나파르트(1808∼1873)는 프랑스 제2공화국 대통령과 제2제정 황제를 지냈다.
홍 위원장은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루이 나폴레옹은 권력을 위해 필요하면 노동자 계급에 붙기도 하고, 소농민에 붙기도 했다. 어떤 때는 귀족 계급에도 붙어 가면서 20년을 집권했다”며 안 원장을 루이 나폴레옹에 빗댔다. 그는 “작은 화단을 가꾸더라도 계획이 필요한데, 국가 경영에 있어 안 원장은 가시적인 것을 단 하나도 보여준 게 없다. 국민에 대해 예의가 없는 사람”이라며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출마선언을 미뤄 최소한의 검증 시간도 주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안 원장의 대변인격인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13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 측이 아직도 상대방을 폄하하고 깎아내리는 정치를 하고 있다”며 “아주 낡은 정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이런 모습 때문에 국민들이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면서 ‘안철수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몇 년간 청춘콘서트와 대규모 강연회를 통해 사회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꾸준히 제시해온 안 원장에게 ‘하나도 보여준 게 없다’고 비판하는 건 틀린 얘기라는 게 안 원장 측 입장이다.
손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