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D-13] 잦은 교체 중앙수비 최적 조합 찾는다… 홍명보號 뉴질랜드와 평가전

입력 2012-07-13 18:50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에서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는 홍명보호가 국내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다.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14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달 29일 18명의 엔트리를 결정한 이후 처음 가지는 경기다.

이날 경기에서 대표팀은 우선 수비진의 전력을 점검한다. 대표팀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중앙 수비 조합이다.

홍명보 감독은 당초 부상을 입은 중앙 수비수 홍정호(제주)의 대체 카드로 장현수(서울)를 선발했다. 그런데 장현수마저 무릎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서 이탈, 12일 급히 예비 엔트리 중 김기희(대구)를 불러들였다. 홍 감독은 13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어떤 포지션이든 모두 중요하지만 지금은 중앙 수비 조합이 가장 고민된다”며 “중앙 수비수들이 어떻게 해주길 바라기보다는 미드필더와 공격진이 일차적으로 수비에 가담해 주는 의식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평가전에서는 와일드카드로 뽑힌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아스널)의 활약 여부도 관심거리다. 박주영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팀 부동의 스트라이커이지만 지난 3월6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이후 4개월 간 실전 경험이 없다. 홍 감독도 이를 감안, “특정 선수에 거는 기대는 없다. 박주영도 18명의 선수 중 한 명”이라며 “팀의 일원으로 움직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또 “박주영이 득점하거나 어떤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 팀의 상승요인이 될 수 있지만 결국 팀에 녹아들어 조직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평가전을 앞둔 각오에 대해선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실력을 선보이는 자리인 만큼 좋은 결과를 얻어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면서 “세계 대회에 나가면 수비적인 부분이 더 필요하다. 남은 기간 더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닐 엠블렌(잉글랜드) 뉴질랜드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한국은 수준 높고 스피드가 빠른 팀”이라며 “한국이 멕시코와 스위스 등 강팀과 조별리그를 치러야 하지만 충분히 메달에 도전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파주=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