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구단 2012년내 승인… 올스타전 예정대로
입력 2012-07-13 18:50
10구단 창단 문제로 파행 위기를 맞았던 올스타전이 예정대로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13일 서울가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야구위원회(KBO)의 10구단 창단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강력한 의지, 실행 준비 상황을 믿고 팬들을 위해 올스타전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수협은 10구단 창단을 무기한 유보한 KBO 이사회의 결정에 반발, 지난달 25일 올스타전 보이콧을 전격 결정한 바 있다. 이후 야구계를 포함해 여론이 선수협을 지지하고 나서자 9개 구단 대표들은 10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10구단 창단과 관련한 일정 수립과 진행을 KBO에 위임하기로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이후 KBO가 선수협과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타협안이 마련됐다. 선수협은 이날 KBO로부터 창단 일정, 창단 준비를 위한 태스크포스 구성, 10구단 선정 절차 및 1군 진입 시기를 명확하게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선수협에 따르면 KBO는 한국시리즈 직후에 10구단 창단 승인을 위한 이사회를 소집, 연내 창단을 승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늦어도 내년 시즌 개막전까지 10구단을 선정하고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시킴으로써 조속한 시일 내 1군 리그에 들어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KBO는 지난해 창단한 9구단 NC 다이노스와 비슷한 일정으로 10구단 창단 작업이 이뤄지게 하겠다고 선수협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0구단이 예정대로 창단되면 2015년 1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충식 선수협 사무총장은 “각 구단 대표들이 10구단 창단에 관한 권한을 구본능 KBO 총재에게 위임했다는 것은 내용도 불분명하고 믿을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구 총재와 KBO의 10구단 창단 의지와 실행능력을 신뢰하기 때문에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선수협은 그러나 KBO의 10구단 창단 로드맵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내년 전지훈련 불참,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 거부 등 단체 행동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