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총파업 강행… 금융노조도 “30일 돌입”
입력 2012-07-13 22:12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이 13일 1차 총파업에 돌입했다. 한국노총의 주력 산별노조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도 오는 30일 총파업을 벌이기로 결의해 노동계 하투(夏鬪)가 본격화되고 있다.
금속노조는 각 지부 및 지역별로 출정식을 갖고 주야 4시간 부분 파업을 벌였다.
현대차 지부는 4만3000여명이, 기아차 지부는 2만8000여명이 각각 파업에 동참했다. 한국지엠 지부 1만3000여명도 파업을 벌였다. 금호타이어 지부와 타타대우상용차 지부, 대우버스 지부도 파업에 나섰다. 현대모비스, 만도, 두원정공 등 주요 자동차 부품사도 파업에 참여했다.
금속노조는 파업 사업장이 모두 130여곳이며 파업 동참 조합원 수는 파업 찬반투표에 참여한 13만명 수준이라고 추산했다.
그러나 이번 총파업이 13∼14일 주야 각각 4시간, 모두 8시간에 걸친 부분 파업이기 때문에 14일 오전부터 금속노조 지부들은 파업을 마치고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속노조는 심야노동 철폐 등의 요구안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오는 20일 2차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융노조는 임금단체협상 결렬에 따른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91.3%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노조는 오는 30일 2000년 이후 12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금융노조는 임금 7% 인상, 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 채용금지, 2015년까지 비정규직 폐지, 대학생 20만명 학자금 무이자 대출, 산업은행 기업공개(IPO)와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중단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무기한 총파업이 아닌 한시파업이고 영업점이 아닌 인터넷뱅킹이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용은 가능하기 때문에 금융대란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하윤해 진삼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