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교재값 100원 인하”… 정부, 공공요금 인상 제동
입력 2012-07-13 18:47
정부가 올 하반기 발간되는 EBS 교재 31종 가격을 100원씩 낮추기로 했다.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움직임에 대해서는 “공기업의 최대주주가 국민이라는 소명의식을 가지라”며 압박하고 나섰다.
정부는 13일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어 EBS 교재값을 당초 계획보다 2.1% 낮추는 방안 등을 담은 하반기 물가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EBS 중학생용 17종 교재 가격은 4824원에서 4724원으로, 고교생용 14종은 4729원에서 4629원으로 낮아진다.
또 기상변수 등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는 농산물 가격 불안에 대비해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생산·소비자단체, 유통업계 등이 참여하는 수급관리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배추와 고추 마늘 등에 대해 사전계약 및 사전비축을 강화키로 했다.
아울러 3분기에 테이크아웃 커피와 세제 등, 4분기에는 디지털TV와 청소기 등의 가격품질 비교 정보를 공개한다. 자동차 부품, 완구류, 유럽·미국산 화장품의 유통 단계별 가격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공공요금 인상과 관련해 “공기업은 민간기업과 달리 독점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민기업”이라며 “국민이 최대주주이므로 우리 경제 전체에 미치는 파급효과까지 고려해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이어 “납품비리와 같은 도덕적 해이 방지 등 공기업 개혁이 우선돼야 한다는 여론도 비등하다”면서 “공공요금 인상을 하더라도 비용절감과 원가구조 개선 등 자구노력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