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학교의 절전형 여름나기
입력 2012-07-13 18:25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학교의 경우 학생들을 배려한다는 이유로 에어컨 사용에 관대한 편이다. 최근 환경 관련 이슈들 때문에 조금 덜해지긴 했지만 아직도 분별없이 18∼19도까지 낮추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학교에서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고도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 방법은 의외로 적지 않다. 학생들이 각자 대야를 들고 와 찬물에 발을 담그고 하는 수업이 한 예다. 집중에 방해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익숙해지면 냉방장치를 가동하지 않고도 수업을 할 수 있고 학생들에게는 추억거리도 될 수 있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는 더운 교복 대신 자유복을 허용했으면 한다.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물싸움을 주최하는 방안도 있다.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풀 수 있을 뿐 아니라 더위를 재미있게 극복할 수 있다.
점점 더 여름이 길어지고 더워짐에 따라 선풍기나 에어컨 같은 전자제품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조금만 더 참고 아껴 쓴다면 블랙아웃과 같은 대규모 참사를 예방할 수 있고, 우리 환경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박현지(경기도 문산여고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