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뢰아 김기동, 침례교세계연맹 가입청원 보류

입력 2012-07-13 17:38

침례교세계연맹(BWA)이 기독교베뢰아교회연합의 회원가입 청원에 대해 내년 3월 다시 논의키로 했다.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총회장 배재인 목사)는 올해 초 베뢰아가 BWA 회원가입을 청원한 사실을 인지하고, 이달 초 BWA 전 부총재 한명국 목사 등 10여명의 파견단을 2012 BWA 상임위원회 현장에 긴급 파견했다.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상임위원회에서 파견단은 BWA 정관과 부칙에 따라 기존회원 교단의 동의없이 베뢰아의 회원가입이 진행될 수 없음을 강하게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베뢰아의 이단성을 증명하는 연구 결과와 베뢰아의 신학적 주장에서 드러난 오류 내용 등을 회원가입위원회에 전달하며 가입청원의 보류 처리를 이끌어 냈다. 한편, 기침 총회는 베뢰아가 잘못된 점을 고치고 회개하지 않는 한, 한국침례교회와 한국교회의 교류는 엄격히 금할 것을 재천명했다.

다음은 한명국 목사의 2012 침례교세계연맹(BWA) 상임위원회 현안 보고

우리 교단 증경총회장이자 침례교세계연맹(BWA) 전 부총재 한명국 목사는 베뢰아의 BWA 가입청원과 관련, 우리교단 대표로 미국 BWA본부에 가서 사무총장 네빌 콜람 박사(Naville Callan)를 만나고 귀국했다가 다시 칠레의 산티아고에서 열린 BWA상임위원회에 참석하고 최근 귀국했다. 한명국 목사는 베뢰아의 BWA 가입 관련 사안을 아래와 같이 보고하고자 한다.

우선 총회장 저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표로 파송해주셔서 과분한 책임을 지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먼저 우리 주님의 인도하심에 감사드리고 베뢰아 이단파가 BWA상임위원회에 이번에 가입신청이 되지 않고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넘어가게 된 것에 감사를 드리며, 기도해주신 총회장을 위시해서 모든 동역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래는 회견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미국에 도착해 수차례 전화연결이 되지 않아 이메일로 겨우 연결이 됐으나 면담날짜가 잡히지 않아 지난 6월 19일 BWA본부를 찾아가 비서를 통해 6월 20일 11시에 만나게 됐습니다.

1. 베뢰아의 청원 문건과 관련해서

첫째로 베뢰아에서 보낸 신학적 주장이 위장된 논설에 불과함을 얘기하고 30여년 변하지 않는 이단의 내용을 한기총의 이단사이비 연구(종합자료 2권)를 중심으로 설명했습니다.

다음으로 우리 교단 소속 신학교 교수였던 H 목사의 추천서와 내용을 청취하고, 미국 CBF(Cooperation Baptist Fellowship) 다니엘 바스텔 목사의 추천서 및 아프리카 가나의 아산떼(Asante) 총회장의 추천장을 확인했습니다.

셋째로 BWA 정관(Constitution)과 부칙(By-Law)에 따라 기존 회원 교단(Member Body)의 동의 없이 BWA에 가입할 수 없음을 재확인 하고 만일 이단을 BWA에 가입시키면 BWA는 이단 집단을 수용하므로 돌이킬 수 없는 크나큰 과오를 연출할 것이라고 강하게 지적했습니다.

덧붙혀서 베뢰아의 수장인 김기동씨는 모든 병이 귀신으로부터 왔다고 하는데 자신이 만약에 병들면 그것도 귀신에게서 온 것이 아니냐라고 반문했을 때, BWA 사무총장은 섬짓하며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2. 칠레 산티아고의 BWA 상임위원회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상임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제반 서류를 준비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다시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우리측 BWA 상임위원(도한호 총장, 신철모 사장, 정승룡 목사)들과 APBF(아시아태평양침례교협의회)의 임원(이현모 교수, 정미영 교수, 장동수 교수, 이숙재 전여회 공동총무, 이재문 과장)들과 함께 저는 회의를 하고 대책을 강구했습니다.

먼저 준비한 서류를 번역하고 김장환 목사의 서신 내용 등을 회원가입위원회(Membership Committee) 요나단 에드워드 위원장(Jorathan Edward)에게 전달했습니다.

회원가입위원회는 아프리카 르완다의 개혁침례교단(Reformed Baptist Church)과 부룬디(Burundi) 자유침례교단(Freedom Baptist Church)을 금번에 회원으로 추천해 상임위원회에서 가입인준을 했습니다. 그 외의 다른 두 단체는 가입 청원을 했지만 위원회에서 부결, 처리했습니다.

베뢰아 건에 대해서는 한국총회가 이단에 대한 신학적 문제를 제기하므로 9개월 더 연구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3. 베뢰아 가입시도 좌절

그동안 베뢰아는 BWA에 가입하기 위해 수 차례 시도했습니다. 1990년 침례교세계대회를 서울에서 성료한 다음해인 1991년 캐나다 몬트리올(Montreal) 상임위원회에 베뢰아는 가입 청원을 했으나 부결됐고, 1992년 자메이카의 몬테고베이(Montego Bay)에서 열린 상임위원회에서 또 부결되어 반송됐습니다.

그러나 1999년 독일 드레스덴(Dresdan)에서 열린 상임위원회에 또 3번째로 가입 신청을 하려고 했으나 부결됐고, 2011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상임위원회에서도 가입 청원을 안건으로 상정하고자 시도했으나 기각됐습니다.

명년 3월 BWA 본부에서 열리는 실행위원회에서 부결시켜 다시는 이단집단이 BWA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 동역자들과 총회는 유일하게 국제기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BWA에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며 협조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교단과 한국교회는 베뢰아가 잘못된 점을 고치고 회개하지 않는 한, 한국침례교회와 한국교회의 교류는 엄격히 금할 것을 재천명합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