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해수욕장 백사장 ‘전면 금주’ 실시

입력 2012-07-12 22:27

13일 개장하는 경포해수욕장 백사장에서의 전면 금주가 갑작스레 실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강원 강릉경찰서는 강릉시와 동해해경, 경포번영회 등 관계기관과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포 해변 음주금지 추진 간담회’를 갖고 경포해변 백사장에서의 음주행위를 규제하겠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경포해변 개장 때부터 해변 술 반입 및 음주를 금지하고 경찰력 및 행정력을 집중 배치해 규제에 나설 방침이다.

백사장에서 음주가 금지되는 것은 전국 처음이다. 하지만 조례 등이 제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개장 직전 이를 전격 시행키로 해 주민들의 반발도 감지된다.

당장 음주 규제를 어느 부분까지 할지, 다른 음식도 규제할지 등 세밀하게 규제 사항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현장상황에 맞게 합리적 기준과 판단 아래 규제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경포지역 상인들은 과도한 규제와 갑작스런 시행으로 피서객이 경포해변을 기피, 지역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경포번영회 허병관 회장은 “갑작스럽게 시행되는 것도 문제지만 백사장에서 무조건 술을 마시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건전한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계도하고 선도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